부동산
집값 급락…'깡통아파트'도 등장
입력 2010-08-18 10:40  | 수정 2010-08-18 11:47
【 앵커멘트 】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일산과 분당에서는 '깡통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집값이 급락하면서 아파트를 팔아도 은행 대출을 갚고 나면 한 푼을 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산에 사는 김모씨.

2006년 아파트를 4억 7천만 원에 샀는데, 저축은행에서 담보비율 75%까지 적용받아 3억 5천만 원이나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현 시세는 3억 2천만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출금을 갚아도 3천만 원이 모자랍니다.

여기에 이자비용과 중개료 등을 따지면 1억 원 이상 손해를 봅니다.

이른바 '깡통아파트'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분당신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경우 현재 시세가 2006년 전고점 대비 평균 30%가량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2006년 당시 집을 사두면 오른다는 수요자들이 많아 저축은행과 보험사까지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구입한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래서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만기 대출자에게 연장보다 상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 꺼진 아파트가 넘쳐나는 부동산 시장에 깡통아파트마저 등장해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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