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 만에 한국인으로…"감개무량"
입력 2010-08-14 05:10  | 수정 2010-08-14 10:58
【 앵커멘트 】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국적도 없이 살아온 16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한국인 국적이 부여됐는데요.
한국인이 되기까지 길고도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이기호 할아버지를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꿈에 그리던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 66살의 이기호 할아버지.

국적증서를 받아드는 순간 험난하고 길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한국에 온 지 5년, 대한민국 국적을 신청한 지 2년 만에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 인터뷰 : 이기호 / 국적취득자
- "통장에 돈이 있던 거 다 써버리고 나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될까 했는데 되지 않아서…. 이렇게 될 줄은…."

중국 국적을 가진 이 할아버지에게 허락된 비자 기간은 단 3개월.

이 때문에 이 할아버지는 3개월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야 했고,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도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친족관계 증빙서류나 자료 확보가 쉽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이 할아버지는 올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인정받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독립투사의 손자였지만 한국인일 수 없었던 이 할아버지.

그토록 바라던 대한민국 국민이 된 이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호 / 독립운동투사
- "감개무량하죠. 이제까지 어떻게 기다린 거, 정말…"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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