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준 차관 인사…여야·여여 '충돌'
입력 2010-08-13 18:45  | 수정 2010-08-13 20:57
【 앵커멘트 】
총리실 불법사찰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내정자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공식 입장을 피하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불법사찰 의혹의 피해자로 거론된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배후를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무적 활동이 불가능한 곳으로 박 차장을 배치했지만, 이번 인사가 걱정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불법사찰의 '몸통'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박영준 차장과 같은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은 정반대 입장입니다.

장제원·권성동 의원은 검찰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됐다면서, 일하려는 사람을 흔드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대변인
- "영포라인 박영준에게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피난처를 제공한 전형적인 물타기 인사입니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분을 오히려 영전시킨 오기 인사입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한 마디로 가관입니다. 온갖 의혹의 정점에 있고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또다시 중용했습니다. 권력의 좀비들이 난무하는 차관 인사입니다."

이른바 '왕 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내정자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