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깃털만 수사"…정치권 비난 확산
입력 2010-08-13 00:10  | 수정 2010-08-13 02:29
【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정치권이 일제히 부실수사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3일)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은 민간인 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몸통 대신 깃털만 건드린 부실수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비선라인의 윗선은 그대로 두고 실무자들만 잡아들여 실체를 규명하는 데 실패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검찰의 무능과 총리실의 조직적 수사방해, 권력핵심부의 철저한 발 빼기라는 삼박자가 결합해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또, 검찰이 물증을 확보하고도 없는 것처럼 거짓말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국민 뒷조사 진상조사 특위'는 오늘(13일)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여당에서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치인 불법사찰 피해자로 지목된 정두언 최고위원은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검찰은 적당히 덮고 하는 일이 이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역시 사찰 대상으로 거론됐던 남경필 의원도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세력이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일단 검찰 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야권이 요구하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수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so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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