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는 휴가 중"…편치 않은 여야
입력 2010-08-07 10:35  | 수정 2010-08-07 14:02
【 앵커멘트 】
여의도 정가도 이른바 휴가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들은 당내 화합과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휴가 중에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암자를 찾는 안상수 대표.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팔공산에 있는 암자로 가서 보낼 건데, 사찰에 있으면 사색하기가 좋아요. 산책하고 사색하고…. "

하지만, 당장 홍준표 최고위원과 빚고 있는 당내 '불협화음'이 부담스럽습니다.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는 홍준표 최고위원도 끝까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후흑론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보겠습니다. 나한테는 잘 맞지 않는 학문인데, 그걸 휴가 기간에 공부해 보겠습니다. "

후흑론은 굴욕을 참아내는 유연성과 냉혹한 일 처리 능력을 뜻하는 중국의 제왕학으로, 결국 안 대표의 당직 인선을 비판한 셈입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일주일 동안, 나경원 최고위원도 주말까지는 쉴 예정입니다.

최고위 7명 가운데 3명이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지도부 내 갈등도 잠시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지도부는 쉴 틈이 없습니다.

비대위 대표를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휴가계획을 세울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이미 '물밑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조직 정비에 나선 정동영 상임고문과, '출사표'를 던진 박주선·천정배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춘천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도 여의도 복귀 시기를 재고 있습니다.

다만, 대표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대표는 주말까지 만리포에서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이번 주말까지 휴가를 보내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의 '참패'를 극복할 어떤 '카드'를 만들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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