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식도역류질환, 성별 따라 증상 달라
입력 2010-08-07 05:10  | 수정 2010-08-07 14:03
【 앵커멘트 】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게 '위식도역류질환'인데요.
남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위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이 60대 여성은, 시간이 지나도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슴에 통증까지 느끼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마옥자 / 서울 마포구
- "자다가 가슴이 절여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일어나서 숨도 크게 두서너 번씩 마시곤 하죠. 그리고 자다 보면 쓴 물이 올라오기도 해요."

정밀검사 결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통증에다 신물이 넘어오는 위식도역류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최근 흡연이나 비만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이 질환이 성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역류한 위산 때문에 식도에 미란성 궤양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은 남성이, 식도에 아무 이상이 없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은 여성이 많았습니다.


같은 병이라도 증상을 느끼는 민감도에서 남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혜경 /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여성의 경우 흉통이 있어 불편해도 참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적극적으로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내시경 검사에서 특별한 병변이 없어도 위식도역류질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내버려 두면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넘어 드물게 식도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잠자기 직전에 음식을 과하게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