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타임지…코 잘린 아프간 여성 게재
입력 2010-08-03 18:05  | 수정 2010-08-03 19:51
【 앵커멘트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코가 잘려나간 아프가니스탄 소녀를 표지 모델로 게재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남편에게 코와 귀를 잃었다고 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슬픈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18세 소녀 아이샤.

코가 잘려나가 끔찍한 흉터가 생겼습니다.

그녀의 코를 자른 건 바로 그녀의 남편입니다.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을 쳤다 잡히는 바람에 끔찍한 일을 당한 겁니다.


아프간에서 여성 학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기 이전에 물건 취급을 받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이란 이름으로 강제로 팔려 가, 시집 식구들의 구타와 학대에 시달립니다.

고통을 이기지 못해 도망이라도 쳤다가는 그에 따른 보복을 감수해야 합니다.

나피사는 남편에게 붙잡혀 의해 코와 귀가 잘렸습니다.

남편은 분풀이로 자기 자식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까지 입혔습니다.

가녀린 몸으로 채찍을 맞고 있는 이 어린 소녀도 강제 결혼의 희생자입니다.

그녀의 나이는 14살에 불과합니다.

타임은 "이번 표지 사진을 통해 탈레반 치하에서 아프간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표지 사진을 게재한 시점이 미묘합니다.

앞서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적어도 민간인 195명을 사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아프간전 반전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

타임의 표제는 "우리가 아프간을 떠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였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