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용석 징계안' 놓고 여야 충돌…처리 늦어지나
입력 2010-08-02 18:45  | 수정 2010-08-02 21:03
【 앵커멘트 】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가까스로 상정됐지만, 처리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윤리위는 열리자마자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용석 의원의 징계를 논의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첫 회의.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입니다.

의결 정족수를 겨우 채웠지만, 회의는 15분을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세환 / 민주당 의원
- "강용석 의원 징계에 한해서 위원회 전체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 인터뷰 : 이은재 / 한나라당 의원
- "더구나 같은 동료 의원을 징계하는 회의를 공개한다는 것은 소신발언을 할 수가 없고…"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정회를 거듭하다 급기야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현장음

한나라당은 회의 내용이 공개된 전례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회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여당 의원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위원장의 직권으로 징계안은 상정됐지만, 소위원회로 넘기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최종 처리까지 갈 길은 더욱 멉니다.

징계안은 소위원회로 넘겨져 '윤리심사자문위'의 자문을 받아야 하지만, 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강용석 의원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징계안 처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솜방망이 처벌'과 '늑장 처리'로 말이 많았던 국회의원 징계안 처리가 또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