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 달 전기료 인상…한전은 성과급 잔치
입력 2010-07-28 19:50  | 수정 2010-07-29 01:28
【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3% 정도 인상됩니다.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에만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이 500%에 달하는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정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용 전기료는 5% 안팎 오르고, 주택용과 농업용은 동결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구체적인 인상률을 두고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전기료를 평균 3.9% 인상했지만, 여전히 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인상시기를 저울질해 왔습니다.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도 일부 인상되고, 지난 2008년 중단된 원가연동제도 재도입됩니다.

원가연동제가 시행되면 두 달간 원료가격 변동분이 요금에 반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이 임직원에게 공기업 최고수준인 500%, 3천700억 원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공기업 평가에서 96개 공공기관 중 최고인 'S등급'을 받아 이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기업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 정부에서 통보된 지급률에 따라 지급된다는 겁니다.

한전은 지난해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4%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적자를 이유로 요금부담을 늘리면서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에, 자구 노력이 우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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