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기아차 노조, 타임오프 무력화하나
입력 2010-07-28 14:10  | 수정 2010-07-28 16:54
【 앵커멘트 】
노조전임자의 유급 근로시간 면제 한도를 정한 타임오프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기업에서는 노사정이 힘겹게 마련한 타임오프제 자체를 노조가 무력화하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달 초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있었던 노조의 타임오프 반대 시위 모습입니다.

노조원들이 공장 벽면과 바닥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가 하면 본관 건물에는 계란을 투척합니다.

문제는 기아차 노조가 근로시간 면제한도 즉 타임오프 자체를 무력화하려고 하면서 법과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아차 노조는 전임자 수와 처우를 현행대로 유지하자고 요구하는 상황.


노조는 사측에 불법을 저지르라고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전체적으로)반발의 강도는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노사가 담합한 불법 전임자 문제는 발생할 우려가 있고요. 그에 대해서는 노동부가 철저하게 감독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잇따른 신차 출시로 이어진 기아차의 판매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조가 특근에 이어 잔업을 거부하면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은 이번 달까지 약 2만 8천여 대.

차량 인도가 지연되면서 모처럼 만의 판매 돌풍은 고객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역풍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아차 노조는 노조 이기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응 / 경총 전무
- "일반 근로자의 복지 문제가 아니고 기존 전임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파업이기 때문에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한때 위기에 몰렸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체력을 비축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다시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2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했고, GM대우도 큰 마찰 없이 임단협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들 기업의 경우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감이 노사의 태도를바꿔놨다는 평가입니다.

극단을 피하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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