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아공, 인종차별 백인 학생 '유죄' 판결
입력 2010-07-28 12:15  | 수정 2010-07-28 15:54
【 앵커멘트 】
지난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백인 학생들이 흑인 직원에게 소변이 들어 있는 스튜를 먹인 사건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백인 학생들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인 학생들이 스튜에 생마늘을 넣고 버무립니다.

그 뒤 한 학생이 스튜가 담긴 그릇을 화장실로 가져가 그릇에 소변을 봅니다.

백인 학생들은 이 스튜를 학교에서 일하는 흑인에게 강제로 먹입니다.

이 동영상이 2008년에 처음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에 돌까지 던지며 시위를 했고 수업은 취소됐습니다.

블롬폰테인 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들 4명의 백인 학생들은 기소됐고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아직 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법원은 변호사가 요구하는 불구속 입건을 약간의 절차를 거쳐 받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블롬폰테인은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을 가진 네덜란드 정착자에 의해 만들어져 인종차별이 심한 곳입니다.

흑인 학생이 대학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일하는 직원은 흑인이지만 교원은 백인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994년 투표를 통해 인종차별 정책을 폐지했지만, 오래된 악습은 아직 곳곳에서 발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jdsky99@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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