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전 기밀 공개…민간인 오인 사살 폭로
입력 2010-07-27 04:35  | 수정 2010-07-27 08:21
【 앵커멘트 】
연합군의 민간인 오인 사살 등을 포함한 아프간전의 군사 기밀 9만 건이 폭로됐습니다.
아프간 전쟁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9만 건이 넘는 아프간전 군사 기밀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기밀에는 144건의 민간인 오인 공격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민간인 공격으로 적어도 195명이 사망하고 174명이 다쳤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줄리언 어샌지 / 위키리크스 설립자
- "범죄인지, 아닌지는 법원이 판단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전쟁 범죄의 증거가 문건에 나옵니다."

연합군이 탈레반 고위 인사 암살을 위해 운영한 특수부대의 존재도 드러났습니다.


특수부대는 재판 없이 반군 요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작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낳기도 했습니다.

문건에는 또 파키스탄이 미국과 탈레반 사이를 오가며 이중 첩자 노릇을 한 사실도 나와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으로부터 매년 10억 달러의 군사지원금을 받으면서도 탈레반에게 미군 정보와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임스 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위키리크스측은 기밀 문건의 출처는 밝히지 않은 채 수천 건의 문건을 더 갖고 있다고 밝혀 미 정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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