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하 속 일터 "우린 더위 몰라요"
입력 2010-07-26 17:10  | 수정 2010-07-26 17:47
【 앵커멘트 】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런 날씨 속에서 얼음과 씨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무색게 하는 작업 현장을 최인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얼음 조각가 홍성찬 씨.

조각의 윤곽을 잡기 위해 전기톱을 잡은 그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윤곽이 잡히자 끌로 마치 나무를 조각하듯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치 하늘로 날듯한 독수리 형상의 얼음 조각상을 빚어 냅니다.

▶ 인터뷰 : 홍성찬 / 얼음조각가
- "날씨는 무척 더운데 저희가 하는 일이 얼음 가지고 하는 일이고, 얼음과 같이 일하니까 그럼 점에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결혼식용 잉꼬나 돌잔치에서 쓰일 큐피드 등 그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서울의 한 수산시장 냉장실.

지난해 겨울부터 만들어 놓은 얼음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1년 365일 영하 10도로 유지되고 있는 이곳 냉장실에는 현재 5천 개가 넘는 얼음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냉동차에 가득 들었던 얼음은 능수능란한 작업자의 솜씨로 금세 창고로 옮겨집니다.

얼음 덩어리는 판매소로 옮겨져 시장 상인들에게 원하는 모양으로 잘게 쪼개져 팔려나갑니다.

창고에선 계속 냉기가 뿜어져 나오지만, 작업자들의 열기는 후끈합니다.

▶ 인터뷰 : 강진구 / 노량진수산시장 작업자
- "아무래도 몸에서 열이 나기 때문에 여기는 보통 일반인이 들어가면 춥겠지만 여기서 작업을 하다 보면 그런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모두가 더위와 씨름하고 있는 한여름에 이들은 영하의 차가운 작업현장에서 이색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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