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보다 더 큰 위협 있다"

【 앵커멘트 】
디도스 공격이 1년 만에 재연된 지 내일로 2주가 지납니다.
사이버 세계는 겉으론 평온을 되찾았지만,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디도스 공격.

공격에 동원된 PC의 수가 적어 지난해와 달리 특별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도스 공격에만 눈길을 빼앗겨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전성학 / 안철수연구소 실장
- "좀비PC라는 것은 제거되더라도 새로운 악성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거된다고 해서 중요한 것은 아니고, 항상 새로운 것들이 올 수 있습니다."

디도스 공격에 활용된 프로그램인 '트로이 목마' 가운데에는 개인 정보나 회사 기밀을 빼내는 변종이 있기 때문입니다.

'트로이 목마'는 국내 사이버 세계에서 떠도는 악성 프로그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특히 요즘엔 시선을 끄는 제목의 이메일로 클릭을 유도해 트로이 목마가 컴퓨터에 몰래 스며들게끔 하는 기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스스로 빗장을 열도록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윤광택 / 시만텍코리아 이사
- "카드 고지서가 얼마만큼 나왔다, 당신이 갚아야 할 금액은 얼마이다고 보냈지만, 사실은 그 안에는 악성 프로그램이 포함된 경우가 있었거든요. 일반 사용자라면 그런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이 비근한 예이기 때문에…. "

전문가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은 지우는 한편, 최신 백신을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작은 관심이 자신의 컴퓨터와 사이버 세계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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