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딸 굶겨 죽인 아버지, 둘째 덕에 감형
입력 2010-07-20 10:05  | 수정 2010-07-20 10:05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젖먹이 딸을 굶겨 죽인 아버지가 곧 태어날 둘째 아이 덕분에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해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41살 김 모 씨에게 1심보다 6개월 줄어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딸을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것은 게임중독의 해악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김 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 생명 경시 풍토에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씨의 부인이 조만간 둘째 아이를 낳을 예정이고 이 아기를 건강하게 양육하려면 아버지의 역할도 절실히 요구돼 감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 부부는 지난해 6월 미숙아 딸을 얻었지만, 온라인 게임에 빠져 아기를 석 달 만에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 정주영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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