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제시대 독서 대중화 '딱지본' 디지털화
입력 2010-07-17 05:10  | 수정 2010-07-17 14:38
【 앵커멘트 】
울긋불긋한 채색 표지로 유명한 일제시대 구활자본 소설인 '딱지본'을 아시는지요.
독서의 대중화를 이끈 이 딱지본이 온라인 북으로 재탄생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절세미인 강명화의 설움'이란 제목의 근대 소설입니다.

평양 기생 출신 강명화의 죽음에 하이칼라 청년이 슬퍼하는 모습이 담긴 총천연색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만주 군벌 장작림의 일생을 다룬 '괴걸 장작림' 속 흑백사진은 평전의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중국인과 서양인이 함께 즐기며 웃는 모습의 '익살주머니'도 눈길을 끕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표지로 가득한 딱지본, 일제시대 독서의 대중화를 가져온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이처럼 일제시대 시장 바닥 서민들이 즐겨 보던 육전 소설, 딱지본을 이제 사이버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이 경성제대 시절부터 소장해 온 딱지본 212권을 모두 디지털로 옮겨놨습니다.

이 중에는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가 갖고 있던 '정비전', 국어학자 방종현이 소장한 '별주부전'도 포함돼 있어 가치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송지형 / 서울대 중앙도서관 고문헌자료실
- "우리 조상이 백 년 전에 어떤 책들을 많이 봤는가 그걸 통해서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을 거고요, 대중문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통속문학 콘텐츠의 보고인 딱지본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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