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북, 비핵화 수용하면 대화 용의"
입력 2010-07-16 04:30  | 수정 2010-07-16 05:36
【 앵커멘트 】
미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천안함 국면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무를 수용한다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다음 주로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은 천안함에서 6자회담 재개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이 천안함 국면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출구전략'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23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역시 천안함 출구전략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논의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 6자회담 참가국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르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이 여전히 독자적인 추가 대북 제재를 검토 중인지를 묻는 말에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의 판은 깨지 않지만, 북한에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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