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족구병 비상…11개월 남아 올 들어 첫 사망
입력 2010-07-14 19:20  | 수정 2010-07-14 19:55
【 앵커멘트 】
어린 자녀 있으신 분들,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11개월 된 남자 아이가 숨졌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 수족구병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뇌염과 폐출혈로 숨진 11개월 된 남자아이에게서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발열과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이 아이는 이후 호흡 곤란 등을 보이다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수족구병 사망 사례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에도 12개월 된 여자 아이 등 2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수족구병은 올 들어 1만 4천여 건이 발생해 이 중 33건에서 합병증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장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미열과 함께 손과 발, 입 안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중국에서 537명이 숨지는 등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 일대에서 수족구병이 대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이 감염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고, 어린이집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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