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고만 했어도…유학생 집단 폭행 행인 숨져
입력 2010-07-10 18:00  | 수정 2010-07-11 09:37
【 앵커멘트 】
길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유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행인들이 여럿 있었지만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의 신천먹자골목길.

남성들 사이에서 시비가 붙더니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을 둘러싼 일당이 집단 폭행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사고 당시 이곳 현장에는 10여 명의 행인이 있었지만, 누구도 싸움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조차 안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도의 한 국제고등학교에서 유학하다 알게 된 선·후배 사이로 입대 환송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22살 양 모 씨를 폭행했습니다.


단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였습니다.

집단 폭행을 당한 양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은 양 씨가 쓰러지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달아났지만, 방범CCTV에 폭행장면이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피의자
- "정말 후회돼요. 옆에 계신 분들이 (신고)할거라고 생각하고…."

경찰은 이 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모 군 등 일행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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