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선 대규모 반란표…메르켈 '굴욕'
입력 2010-07-01 07:00  | 수정 2010-07-01 10:04
【 앵커멘트 】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연정의 그리스키안 불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이탈표가 쏟아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집권 연정의 크리스티안 불프 후보가 독일의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손뼉을 치며 볼프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지만, 표정은 어둡습니다.

투표 과정에서 대규모 이탈표가 나온 탓입니다.

애초, 집권 연정은 대의원 644명을 확보해 과반수 623표를 여유 있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달랐습니다.

볼프 후보는 1, 2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다득표자로 당선자를 가리는 3차 투표까지 가서야 겨우 승리했습니다.

연정의 균열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과 권위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메르켈 총리의 굴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정에 대한 지지율도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연정 참여 정당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총선 때보다 12%P 떨어진 36%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연정 붕괴와 조기 총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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