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이유 있는 고집, '전통 복원 공방'
입력 2010-06-28 12:10  | 수정 2010-06-28 12:10
【 앵커멘트 】
사극이나 전통 공연에서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전통 복장인데요.
그중에서도 전통 가체를 전문적으로 복원하는 업체가 전문 창업 시장에서 효자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시대를 넘어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양한 가채.


이 가채를 전통방식 그대로 복원하는 주인공은 40년 전통을 이어가는 설경숙 씨와 세 딸인데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전통 가체 복원 공방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가체 복원 기술의 희소가치를 인정받아 연평균 매출만 4억 원이 넘습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전통 가체 복원의 대를 이어가던 설경숙 씨는 현재 세 딸과 함께 억대 매출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각 시대와 신분에 따른 다양한 가체가 복원되고 있는데요.

가체는 방송 제작팀이나 예술 센터에서 일시적으로 만들 뿐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곳이 없어 그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경숙 / 전통 가체 복원 공방 운영
- "딸들하고 전부 모여 의논을 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것을 더 살리고 쓰기 좋게 편리하도록 하나 연구를 해서 하기 때문에……."

설경숙 씨는 88올림픽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대부분에 가체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녀가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 기술에 대한 애착과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가체 하나를 복원하려고 옛 문헌을 꼼꼼히 살피고 공부하는 것은 물론, 복원 방식은 설경숙 씨 어머니가 전수한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예부터 사용하던 명주실만 사용하는 등 재료 하나부터 염색방법, 머리 모양 재현 방식까지 작은 부분 하나도 철저하게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전통 가체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소임 / 첫째딸
- "100년 전의 것도 지금 보존되어서 볼 수 있듯이 저희도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거든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지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통 가체 복원 공방으로 알려졌지만 한 때 설경숙 씨 모녀는 저렴한 해외 수입품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요"

몇 해 전에는 화학 소재나 기계로 만들어진 저렴한 해외 수입품이 활개를 치며 이들 모녀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설경숙 씨와 세 딸은 현실에 타협하는 대신 전통 복원 기술을 지키는 데 더 힘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흐르자 사람들은 다시 설경숙 씨 모녀의 가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설경숙 / 전통 가체 복원 공방 운영
- "(가체를) 써 보면 알기 때문에 반응이 점점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의 것이 정말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우리 것이지 남의 손을 빌려서 하면 우리 것이 아니잖아요"

어렵게 지킨 우리의 전통 가체 복원 기술.

지금도 열 시간을 꼬박 앉아서 작업해야 하는 탓에 저린 팔과 다리를 달래며 일해야 하지만 설경숙 씨 모녀는 전통 복원 기술의 가치를 알기에 오늘도 이 손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소임 / 첫째딸
- "전통을 잘 계승하면 얼마든지 이것도 고부가가치의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인 창업도 될 수 있고 저만의 사업이 될 수 있는 거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새로움과 다양한 아이디어는 창업의 성공 비결이 되지만 전통과 지킴의 가치 역시 또 다른 성공 비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경숙 씨 모녀는 전통 가체의 정교함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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