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25전쟁 60년] 초라한 노후 '시름'
입력 2010-06-25 14:40  | 수정 2010-06-25 17:01
【 앵커멘트 】
6·25 참전용사 중에 무공훈장이나 상이용사자격을 받지 못한 분들이 19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한 때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모습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장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누하동에 사는 75살 임순열 씨.

19살 어린 나이에 전투에 참가해 폭격으로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임순열 / 6·25전쟁 참전용사
- "나라가 위급하니까 젊은이들이 우리 입대해야 한다 해서…. 훈련소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현지 입대해서 전투만 참가하고 돌아다녔어."

임 씨가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은 참전수당 9만 원이 전부.

전립선 수술비와 당뇨 약값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생존한 참전용사는 전국적으로 24만 명.

이중 무공훈장을 받거나 상이용사로 인정받은 5만 명은 보훈급여와 의료혜택이 있지만, 임 씨처럼 무공훈장도 못 받고 특별한 부상 없이 제대한 19만 명은 스스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해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용태 / 6·25전쟁 참전용사
- "참전용사들도 많이 다친 사람들은 혜택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잖아요. (부상 후에) 퇴원해서 일선에서 만기 제대했으니까…."

전문가들은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권문일 /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충분한 수준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이들이 국가유공자로서 명예를 갖고 품격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 참전용사는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이 됐지만, 빈곤과 질병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a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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