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25전쟁 60년] "그리운 아버지…유해라도 찾았으면"
입력 2010-06-24 15:15  | 수정 2010-06-24 17:52
【 앵커멘트 】
6·25 발발 60년이 지났지만 당시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가슴 속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해 지금껏 유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족들 수는 전국적으로 1만 2천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장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화동에 사는 62살 한귀임 씨의 아버지는 지난 6·25전쟁 때 내장산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이지만 자신을 무척이나 아끼셨다는 아버지를 한 씨는 마음에서 지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한귀임 / 서울시 중랑구
- "싸움을 해보기를 했어 어쨌어 총 주면 주는 대로 들고나갔다가 세 분이 다 전사를 하신 거에요. 하루라도 한시라도 빨리 (유해를) 찾았으면…."

한 씨와 같이 전사한 가족의 유해를 찾고자 유해발굴감식단에 유전자를 보관해놓은 사람은 12,362명.

발굴된 국군 유해의 숫자만 해도 모두 3,817구에 달합니다.


이렇게 발굴작업을 거친 유해는 중앙감식소에서 소속부대·사망원인 등을 추려내는 정밀감식을 받게 됩니다.

▶ 스탠딩 : 장미진 / 기자
- "이 3D 스캐너는 훼손된 두개골만으로도 생전얼굴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가족들이 보내온 사진과 대조해 신원확인의 단서를 주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신한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의 묘역에 안장되며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유해는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일정기간 중앙감식소에서 보관하게 됩니다."

60년 전 나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전사자들,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가족의 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a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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