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력 대신 타협' 조폭이 달라졌다
입력 2010-06-21 18:45  | 수정 2010-06-21 20:04
【 앵커멘트 】
흔히 조폭이라고 하면, 영화에서 보듯 흉기를 들고 집단 싸움을 하는 장면부터 떠오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요즘 조폭들, 예전의 조폭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그 실상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 한 도심에 조직폭력배 수십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울 한 조직폭력배가 화성연합파 조직원에게 깡통을 던진 것이 빌미가 돼 조직끼리 대치한 겁니다.

하지만, 서열 확인 결과 문제를 일으킨 조직원만 때리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최근의 조직폭력은 싸움 대신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금일 /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 경사
- "옛날처럼 폭력배들이 조직 간 전쟁, 패싸움을 하는데, 그걸 하게 되면 경찰에서 단속을 강력하게 하기 때문에 조직이 완전히 와해됩니다."

대신 조직 규모는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흥 폭력조직 대부분이 기존 조직을 능가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성연합파 전 조직원
- "발안이랑 조암이랑 남양이랑 어떤 경로로 통합했는지 모르겠고, 합쳐서 생활한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주요 결속 행사도 본 행사 대신 전야제에 집중 참석해 경찰 단속을 피하는 불문율도 정립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노출을 피하는 대신 은밀하게 대형화를 꾀하는 양상에 맞춰 미리 조직폭력의 싹을 자르는 예방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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