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참패' 부른 수비전…전략·용병술 부재
입력 2010-06-17 23:05  | 수정 2010-06-18 09:39
【 앵커멘트 】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전 대비한 강력한 수비 전술도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믿었던 포백 수비라인과 포메이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전의 영웅 차두리를 빼고 오범석을 투입한 포백 수비라인.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을 봉쇄하기 위한 허정무 감독의 '필승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은 마음 놓고 우리 진영을 뒤흔들었고, 수비수들은 상대의 뒤를 쫓기에 바빴습니다.


결국, 오범석은 위험지역에서 결정적인 파울을 범했습니다.

날카롭게 올라온 아르헨티나의 프리킥은 헤딩으로 연결돼, 박주영의 다리를 맞고 우리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4-2-3-1로 메시를 묶겠다던 전략도 실패했습니다.

메시를 봉쇄한다던 2명의 미드필더는 힘없이 뒤로 물러나며 공간을 내줬고, 아르헨티나의 결정적인 센터링을 계속해서 허용했습니다.

골문 앞에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서 있었지만, 전반 33분 내준 추가 골 때도 이과인 선수를 막는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선수 교체 역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후반 들어 기성용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했지만, 수비수들의 실수에 이은 역습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다 무기력하게 이과인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철벽' 수비에 이은 역공을 노린다던 전략도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최전방 박주영을 향해가는 단조로운 롱패스는 번번이 끊겼고, 날카로운 패스도, 상대를 속이는 세트피스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상대의 방심을 틈탄 이청용의 만회골로 완패는 면했지만, 90분 내내 상대방을 풀어준 수비와 무딘 공격에 대한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