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성형외과 '환각제 투약' 수사
입력 2010-06-17 17:35  | 수정 2010-06-18 03:59
【 앵커멘트 】
중독성이 강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등에서 이 약을 편법으로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이 이들 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형수술과 수면내시경 시술에 많이 쓰이는 무통증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이라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중독성과 의존성이 매우 강해 오·남용하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죽음의 마취제'로도 불립니다.

특히 지난해 6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이 약품을 과다 투여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장육재 / 의학박사
- "가장 흔하게는 저혈압이나 빈맥 등의 심혈관계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하게는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강남 일대 유명 성형외과와 병원 등에서 이 약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약품에 중독된 사람들이 일종의 환각제로 이용하고 있고, 일부 병원들은 영리를 위해 편법으로 투약하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서울 강남 일대 병원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처방 기록과 약품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단속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의료계가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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