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축구에서도 울어버린 '피그스'
입력 2010-06-17 11:43  | 수정 2010-06-17 15:02
【 앵커멘트 】
재정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는 유럽의 나라들이 월드컵에서도 기를 못 펴고 있습니다.
제일 사정이 어렵다는 그리스와 스페인의 성적이 특히나 안 좋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정위기가 심한 유럽 국가들을 흔히 돼지들이란 뜻의 PIIGGS(피그스)라 부릅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영국, 스페인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를 빼고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경제난으로 시름이 깊은 국민의 기대가 그래서 무척 큽니다.


▶ 인터뷰 : 그리스 팬
- "경제위기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이 어렵습니다. 그리스팀이 유로2004 때처럼 잘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첫 경기를 끝낸 성적표는?

다들 우울합니다.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그리스, 한국전에서 제대로 슈팅 한 번 못해봤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스위스에 져 최대의 이변으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 파라과이에 질질 끌려가다 겨우 동점으로 끝냈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어이없는 실수로 미국과 비겼습니다.

포르투갈도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습니다.

모두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나라들입니다.

▶ 인터뷰 : 이탈리아 팬
- "골을 넣을 기회가 많았는데…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습니다.

공 하나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을 피그스 국민이 기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도 큰 박수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게 축구의 매력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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