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유엔서 '천안함' 브리핑…"충분히 설명했다"
입력 2010-06-15 09:10  | 수정 2010-06-15 10:40
【 앵커멘트 】
미국 유엔본부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천안함 브리핑으로 맞섰습니다.
우리 민군합동조사단에 이어 북한도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소명 브리핑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남북 모두 브리핑을 마쳤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은 유엔 본부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마무리했습니다.


브리핑 후 만난 윤덕용 합조단 단장은 "충분히 설명했고, 안보리 이사국들은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내에서도 발표한 바가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들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윤 단장은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시의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브리핑 이후 곧바로 북측의 소명 브리핑이 이어졌습니다.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고, 조사단의 증거는 비과학적"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우리측과 북한이 브리핑을 할 때, 이사국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 기자 】
비공개 브리핑인 만큼 분명한 이야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 참석했던 우리 관계자들이 전한 이야기를 들으면 한국을 지지하는 미국, 프랑스와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민군합동조사단은 약 20분간 브리핑한 뒤 1시간 30분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조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 자리는 이사국의 지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시민단체 '참여연대' 서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과 북의 모든 브리핑을 들은 이사국들은 조만간 비공식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공식 협의를 시작으로 안보리에서 천안함 사건이 본격적으로 논의궤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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