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연합기동훈련 돌연 연기…그 배경은?
입력 2010-06-04 18:26  | 수정 2010-06-04 21:02
【 앵커멘트 】
다음 주 예정됐던 한미 연합기동훈련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이번 훈련에 불편한 심기를 보인 중국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연합기동훈련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추진됐습니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를 선두로 핵잠수함 그리고 이지스 구축함 등 대규모 전력이 투입되는 훈련입니다.

국방부는 애초보다 2~3주가량 연기해 훈련을 하기로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의 준비 사정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중국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군사전문가
- "외교적으로는 현재 미·중 관계에 있어서 게이츠 장관의 중국 방문이 취소되는 등 안보 협력에서 발생한 문제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서해 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데 이르렀다는 이런 추정이 가능하고요…"

훈련을 하더라도 항공모함 파견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백악관이 최근 브리핑에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파견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겁니다.

항공모함 전단을 서해에 파견하면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 연기와 규모 축소가 일단 안보리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제재에 무게를 두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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