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허브'로 채우는 오감만족
입력 2010-06-04 17:54  | 수정 2010-06-04 17:54
【 앵커멘트 】
깨끗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과 한방 등 웰빙 재료를 첨가해 메뉴를 개발하는 외식 창업자들도 늘고 있는데요.
직접 기르고, 새로 발굴한 요리 재료로 경쟁력을 높이는 곳이 있어 찾아갑니다.
이예은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초록빛을 띠며 먹음직스럽게 익혀진 백숙이 사람들의 식탁 위에 오릅니다.


일반 백숙과 달라 보이는 모습에는 이곳만의 특별한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단지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던 음식은 시대가 변하면서 그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시각과 후각은 물론 때로는 감성까지 자극하기도 하는데요. 제천의 한 음식점은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이지, 로즈메리 등 여섯 가지 허브와 쑥 가루를 넣어 만든 허브 백숙은 이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허브는 고기를 연하게 하고 잡냄새를 잡아주어 좋은 맛과 향을 내고, 덤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주인인 노동호 씨는 평소 건강 소재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천연 재료를 이용한 음식으로 그 관심을 돌려 창업을 하게 된 것인데요.

▶ 인터뷰 : 노동호 / 허브 음식점 운영
- "약으로 몸을 고치지 말고 음식으로 몸을 고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허브로 요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다가 이런 음식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허브의 초록색은 풋풋한 느낌으로 식감을 살려 먹는 사람의 기분까지 좋게 합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손님
- "맛이 좀 색다르고 향긋하고 이걸 먹음으로써 몸이 좋아진다는 기분으로 먹었어요"

▶ 인터뷰 : 전햇살 / 손님
- "허브가 들어가서 맛있어요"

이곳에서는 허브 외에도 한방 약재와 해초를 응용해 만든 색다른 메뉴들도 맛볼 수 있습니다.

황기, 갈근 등 열두 가지 약초를 달여 뽑아낸 약초 막국수와 바닷가 음식인 해초를 가져와 만든 해초비빔밥과 해초 굴탕 역시 이곳의 인기메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석 / 손님
- "해초가 들어가서 맛있고요. 한번 드셔 보시면 훅 가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제, 친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는 현대인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노동호 씨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든 메뉴 선택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노동호 / 허브 음식점 운영
- "이게 저희 가게에서만 쓰는 특별한 허브 소금입니다. 허브를 밭에서 딴 것을 갈아서 소금과 배합해서 넣기 때문에 색깔이 푸르스름합니다"

음식점 앞에 있는 400평의 허브농원.

따뜻한 햇볕 아래서 향기를 내는 허브농원이 요리 재료의 주요 생산지 역할을 합니다.

겨울을 제외하고 사시사철 잎을 피우는 허브 잎은 순이 올라올 때마다 바로 수확해서 양념, 차 등의 재료로 쓰입니다.

▶ 인터뷰 : 노동호 / 허브 음식점 운영
- "일이 많고 힘들죠. 그런데 사서 쓰는 것보다 직접 재배한 것을 손님들에게 드려서 믿고 드실 수 있으니까 힘이 들더라도 직접 농장을 운영하면서 채취한 것을 음식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식사 후에는 허브 농원에서 기분 좋은 향기를 느끼며 산책을 하기도 하고, 재료의 원산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감을 느끼게 됩니다.

▶ 인터뷰 : 성미랑 / 손님
- "허브는 시중에 많은데 식당에서 정원을 꾸며서 특별하게 보이네요. 허브가 새롭게 보여요. 식당에서 이런 구경하기 어려운데 좋습니다"

또 허브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지자 허브를 갈아 만든 소금과 다양한 허브 제품들을 매장과 택배 배송을 통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노동호 / 허브 음식점 운영
- "지금까지 한 음식에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음식을 개발해서 손님들에게 계속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끊임없는 메뉴발굴과 건강한 재료로 한 가지 음식에도 최선을 다하는 노동호 씨. 맛과 멋, 그리고 건강까지 담긴 노 씨의 노력은 지역 외식 창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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