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미 국민 분노…"BP 대가 치러야"
입력 2010-06-04 16:14  | 수정 2010-06-04 17:51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거듭 분노를 나타내며 영국 석유회사 BP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전역이 이번 환경 재앙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CNN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 모든 상황에 분노를 느낍니다. 이 사태는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BP에 방제 비용 6천9백만 달러를 청구한 데 대해, BP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계속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싶지만, 사건을 해결하고 책임을 묻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높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원유 유출 사태를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우면서도 백악관에서는 연회를 여는 등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바닷속 위기'에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무력감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BP 비난 운동'이 한창입니다.

이른바 '열받은 할머니들'은 시위 장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BP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BP 본사를 찾아가 기를 교체하고 회사명을 바꾸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습니다.

BP를 농락하는 각종 문구와 그림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분노가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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