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①] 상권분석 : '강남'
입력 2010-06-04 12:06  | 수정 2010-06-04 12:06
【 앵커멘트 】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노른자위 상권 하면 서울의 강남역 상권을 꼽을 수 있겠죠.
서울뿐만 아니라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일대의 수요까지도 몰리는 곳인데요.
전문가와 함께 강남역 상권을 분석해봤습니다.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강남대로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당 유동인구만 만여 명에 달하는 노른자위 상권으로 꼽히는 곳인데요.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강남역 상권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50여 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서울 전역과 용인, 분당 등에서 들어오는 유동인구를 연결하기 때문에 외부 수요의 유입이 활발한 곳인데요.

특히 핵심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주요 유동인구를 형성하고 있고, 이 때문에 대로변에는 커피전문점이나 화장품 전문점과 같은 여성친화적인 업종이 주로 들어서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연 / 시민
-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요. 동쪽에서 오든지 북쪽에서 오든지 서쪽에서 오든지 중간에 여기 말고 딱히 만나기 편한 데가 없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오정재 / 시민
- "아무래도 중심지기도 하고, 건물들도 이것저것 상가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서 많이 유도가 되잖아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처럼 강남역 상권은 20∼30대 여성에서 4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주요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고, 교통의 요지로서 앞으로도 매우 발전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강남역 6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대로변 상권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한 어학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곳은 주점이나 일반 한식당이 집중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사무실이 많아서 편의점이나 문구점, 이동통신 대리점과 같은 점포가 많고, 서쪽으로는 아파트와 주택가로 이어지므로 역세권 특징과 주택가 상권의 특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용훈 / 컨설턴트
- "유흥주점이라든지, 예를 들어서 술집이라든지 그런 오피스 타운과 그리고 아파트 상권까지 여러모로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주중 매출이라든지 주말 매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강남역 7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대로변 상권.

한 대형 극장 중심으로 이어진 이곳은 신발이나 카메라, 의류업 등 단가가 높은 상점들이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주요 소비는 언덕 형태로 돼 있는 대로변 뒷길에 집중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용훈 / 컨설턴트
- "언덕으로 특이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언덕 상권의 특징상 넓게 퍼지지는 못하지만, 집중적으로 매출이 이루어질 수가 있는 그런 장점들이 있습니다"

이면도로 상권에서 알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애리 씨.

처음 창업할 당시만 해도 알 요리라는 메뉴가 강남역 상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주변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최애리 / 알 요리 전문점 운영
- "제가 처음에 이걸 하겠다고 강남 지역에 진출했을 때 주변에 오래 장사하셨던 분들이 많이 반대를 하셨어요. 이거는 젊은 층들이 먹는 요리가 아닐 거라고, 또 흘러가는 상권이기 때문에 마니아층들의 이런 메뉴는 안 될 거라고 많이 반대를 하셨어요"

하지만, 최애리 씨는 오히려 임대료도 낮고 입지조건도 불리한 곳에서 알 요리 전문점의 문을 열었습니다.

알 요리라는 독특한 메뉴와 여기에 어울리는 반찬종류를 직접 개발해 이곳만의 개성을 살리며 운영해갔는데요.

그러자 서서히 단골을 확보하면서 최애리 씨는 강남역 상권의 작은 불패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애리 / 알 요리 전문점 운영
- "고정 고객은 항상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또 어떤 철학을 갖고 장사하느냐에 달린 거지 그런 상권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안용훈 / 컨설턴트
- "이면도로에서 살짝 빠져 있는 매장이기 때문에 자리는 그렇게 좋다고 말씀을 드릴 순 없는 매장인데 그런 걸 뛰어넘는 아이템 선정과 알 요리라는 것을 승화시켰네요"

문제는 서울지역 전체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입니다.

강남구 전체 점포와 비교해도 보증금과 임대료, 권리금 등에서 7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 역시 8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수익은 평균 수준에 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용훈 / 컨설턴트
- "월 매출 대비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보시고 창업을 하시는 게 중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강남역 상권에서 창업할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먼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곳이니만큼 기존의 유행 아이템 창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강남역 상권은 대체로 고가품 판매 위주로 형성돼 있다는 특징을 역이용해, 저가형 매장을 창업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입니다.

▶ 인터뷰 : 안용훈 / 컨설턴트
- "기존에 있는 대박 아이템을 발전적이나 복합 형태로 노출해서 그런 형태의 아이템을 선정해서 하시는 게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대한민국 트렌드를 주도하는 강남역 상권. 전문가들은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디어 창업이 강남역 상권에 어울린다고 조언합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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