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비대위' 체제…민주, 전 대통령 참배
입력 2010-06-04 10:16  | 수정 2010-06-04 11:13
【 앵커멘트 】
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7년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상황 수습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등 선거 승리에 고무돼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어제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들이 총사퇴했는데요. 선거 이후 여당 분위기가 좋지 않겠어요?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7년 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비대위 체제는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구성안을 결정합니다.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할 때까지 당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이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논의 역시 비대위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7·28 재보궐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의 패배에 따라 당권 경쟁과 계파 갈등이 재연된다면 재보선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주류 측에서는 정몽준 대표와 홍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친박계에서는 허태열 최고위원과 홍사덕 의원이, 중립에서는 남경필,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임기를 마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나선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질문 】
민주당 지도부는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죠?

【 기자 】
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합니다.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찾은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안희정, 강운태 등 이번 선거 당선인들도 함께 참석했는데요.

이어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입니다.

이는 선거 승리에 따른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계산인데요.

특히, '지도력 부재'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정 대표로서는, 7월이나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지방선거 '완승'을 통해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정 대표는 선거 직후, 내각 총사퇴와 함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는 등 여당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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