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북 공작원 '흑금성' 구속…현역 육군 소장 수사
입력 2010-06-04 08:42  | 수정 2010-06-04 11:16
【 앵커멘트 】
한 때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인사가 간첩 활동을 하다 구속됐습니다.
국가정보원과 기무사령부는 이번 사건에 현역 육군 소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군사기밀을 빼돌려 북한에 넘긴 혐의로 대북 공작원 출신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과거 안기부에서 '흑금성'이라는 공작명을 사용한 대북 공작원 출신이며, 98년 대선 당시 '북풍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중국에서 만난 북한 공작원에게 공작금을 받고 군사기밀 사항인 한국군 작전 교리와 야전 교본 등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현역 육군 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정보원과 기무사령부는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현역 육군 소장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기무사 관계자는 "현역 육군 장성이 박 모 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육군 장성이 박 씨에게 넘겨준 군사정보에는 대대·중대 등 각급 제대별 운용과 편성계획, 작전활동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영관급을 포함한 현역 장교 몇 명도 박 씨 등을 통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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