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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박주영 원톱…'절반의 성공'
입력 2010-06-04 05:52  | 수정 2010-06-04 09:04
【 앵커멘트 】
강호 스페인을 맞아 펼친 허정무 감독의 전술 변화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박주영 선수를 최전방에 두는 '원톱 카드'는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였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허정무 감독이 시험한 4-2-3-1 전술은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에겐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허리를 두텁게 해 실점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다행히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박주영의 포스트 플레이는 비교적 날카로웠습니다.

전반엔 수비를 등지고 김정우에게 볼을 연결해 중거리슛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청용과 2대1 패스로 스페인 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후반 들어선 염기훈의 긴 패스를 받아 다시 단독 찬스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스트라이커로선 뼈아픈 결과입니다.

여기에 박주영을 받쳐줄 미드필더진의 움직임도 부족했습니다.

염기훈과 이청용이 양쪽 날개로 나섰지만, 박주영이 전방에서 고립되는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박주영을 받쳐줄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도 부족했습니다.

김재성과 기성용이 번갈아 맡았지만, 박주영의 움직임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박지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기용하기 위해 풀어야 할 남은 숙제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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