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일 정상회의 개막…대북 제재 논의 '관심'
입력 2010-05-29 15:52  | 수정 2010-05-29 15:52
【 앵커멘트 】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늘부터 이틀동안 제주에서 열립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일본 총리의 정상회의가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네, 한중일 정상회의 프레스센터입니다.

【 질문 1 】
아무래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관심사인데요, 결과가 나왔나요?

【 기자 】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의 한일 정상회의는 예정을 넘겨 3시 30분쯤 끝났습니다.

아직 자세한 회담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추진에 대한 중국의 동참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와 경제 제재 등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희생자들을 참배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국내외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이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 대통령이 냉정하고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하는데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은 진심으로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이 안보리 회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오늘 오전 일본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합동묘역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이번 회의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 질문 2】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의 태도 변화 여부 때문인데요.
한중일 정상회의는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 기자 】
약 30분 뒤, 4시 30분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 하토야마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1차 세션이 시작됩니다.

1차 세션에서는 경제를 주로 다룹니다.

우선 앞으로 10년동안 3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실천 과제를 담은 '3국 협력 비전 2020'을 채택하고, 협력 사무국을 내년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입니다.

또 한-중-일 FTA 추진 방안과 오는 11월로 예정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 등도 협의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과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세나라 정상이 어떤 공감대를 마련하느냐 일텐데요.

이 문제는 내일로 예정된 2차 세션에서 다뤄집니다.

한일 두 나라 정상이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중일 정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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