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계엄 당시 '한동훈 사살 계획' 제보 받았다"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참고인으로 출석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는 오늘(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보 받은) 암살 계획에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는 내용과 '조국, 양정철, 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암살 관련해 제보를 받은 메모를 읽어내린 뒤 "잠시 부연하자면, 한동훈 대표의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의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라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담당 부대는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게 문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사실 관계를 전부 다 확인한 건 아니다"라며 제보 출처로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상시라면 황당한 이야기라고 다루지 않았을 제보지만 어제 담화를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씨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제보를 받고 자신을 체포하러 온 계엄군을 피해 36시간 동안 은신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현지시각 1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령 선포 당시 집에 있었는데 내가 위험에 처했다는 제보를 받고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면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36시간 동안 조용히 지냈다. 내가 죽을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