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차성징 겪고 성전환한 골프 선수, 여자대회 출전 불가"
입력 2024-12-13 10:21  | 수정 2024-12-13 10:23
성전환 선수들의 대회 출전 정책 발표한 R&A. / 사진=R&A 홈페이지 캡처
R&A, 공정 경쟁 정책 발표…"성전환한 선수, 뛰어난 경기력 펼치기에 유리"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고 나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는 내년부터 여자 골프대회에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골프 규칙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R&A는 오늘(13일) 트랜스젠더의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 출전 규정을 담은 '공정 경쟁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R&A는 "내년부터 여자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기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만 R&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의료, 과학계 전문가들은 성전환 선수 경기력에 관한 연구를 펼쳤다"며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은 뒤 성전환한 선수들은 여자로 태어난 선수들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기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성별과 성전환에 관한 인식이 다를 수 있는 각국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각국 협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는 "골프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스포츠이지만, 엘리트 대회에선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R&A는 미국, 멕시코 이외의 지역에서 골프를 관장하는 기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 등을 주최합니다.

미국, 멕시코 지역 관장 기구인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5일 같은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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