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여야·진보·보수 떠나 주권자 명령 따라야 할 책무 있어"
윤 대통령 담화 관련 "직무 수행 능력 없음, '셀프 인증'"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습니다.윤 대통령 담화 관련 "직무 수행 능력 없음, '셀프 인증'"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첫 탄핵안 표결에 대다수 의원이 불참했고, 의결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은 여야·진보·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길을 도모하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2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는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며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하고,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됨을 '셀프 인증'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1야당 대표로서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가 정상화가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우방국을 향해선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