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고 전달한 것으로 오늘(13일) 전해졌습니다.
조 청장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수사에서 김 전 장관이 밤 9시 40분쯤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직접 지시하고 추진 상황을 챙겼다는 점을 방증하는 정황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비상계엄에 필요한 준비를 위해 윤 대통령이 핵심 측근인 국방부 장관을 중심으로 군 외에도 경찰 등 주요 국가기관을 동원한 정황으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윤 대통령은 당일 밤 10시 23분쯤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밤 10시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시쯤 국회와 MBC 등 기관 10여곳을 접수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