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 아끼던 중국, 윤 대통령 담화에 첫 공식 입장…"깊은 불만 느낀다"
입력 2024-12-13 07:00  | 수정 2024-12-13 07:22
【 앵커멘트 】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 중 '중국인 연루 간첩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외신기자들의 잇단 질문에도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왕 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 4일)
- "(한국에 대한 입장이 어떠신가요?) 언급했던 것처럼, 이건 한국의 내정입니다."

▶ 인터뷰 : 린 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 "중국이 관련 상황을 알고 있으며 한국의 내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이렇게 침묵을 지켜왔던 중국이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 중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이런 행위는 두 나라의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낍니다. 한국이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지어…."

앞서 윤 대통령은 중국인 3명이 한국 내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적발된 일과 드론으로 국가정보원을 촬영한 중국인 사례를 들며 "외국인의 간첩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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