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양 지하철 엿보기…러시아 유튜버가 북한 일상 영상 올려
입력 2024-11-29 16:18  | 수정 2024-11-29 16:29
영상=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러시아 여행 유튜버가 공개한 북한 평양 지하철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를 운영하는 여행 블로거 빅토르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여행하며 촬영한 지하철 내부와 역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26일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평양 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평양 부흥역에서 영광역, 개선역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부흥역은 비교적 간소한 인테리어였으나, 영광역과 개선역은 화려한 조명과 아치형 천장,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개선역은 2019년 리모델링된 현대적 분위기를 자랑했습니다.

영상에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도 포착됐습니다.

지하철 내부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 교복을 입은 학생들 무리, 심지어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가방을 멘 학생까지 등장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청바지 착용조차 금지하고 있어 아이러니를 더했습니다.

영상=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평양 지하철 요금은 150원이며, 관광객들은 일부 허가된 역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전해집니다.

구형 열차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신형 열차에서는 사회주의 선전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빅토르는 북한 5일 관광 비용이 약 1378달러(191만 원)라고 밝혔으며, 여정에는 항공편, 숙박, 식사가 포함됐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았던 북한은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으며, 러시아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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