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은 축구계 큰 불행"
입력 2024-11-29 15:20  | 수정 2024-11-29 15:28
허정무 전 감독이 말하는 대한축구협회. / 사진=연합뉴스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 요구 충실히 이행해야"
대한축구협회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현 회장의 4선 도전은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허 전 감독은 오늘(29일)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 번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선 도전 의지를 굳히고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으며 축구협회에도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허 전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8일 치러질 예정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화했습니다.

허 전 감독은 "정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감사를 벌인 뒤 정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 회장과 경선을 치르게 된 허 전 감독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빗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고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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