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대박"…우크라, 블랙핑크 노래 맞춰 '무기' 구애

국산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의 전력을 보여주는 훈련 장면이 이어지고 영상 말미에는 '대박'이라는 한국어 자막이 나옵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제작해 현지시간 27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대한민국: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라는 제목의 57초짜리 홍보 영상입니다.

특히 블랙핑크 노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반주에 맞춰 "러시아가 세계 포병전력 2위인 한국을 한국을 열받게 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것을 고려 중이다"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맺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한국에서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공개 시점이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을 비롯한 특사단의 한국 방문 일정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가 한국 무기를 강력히 원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 협력의 진전 상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는 물론 공격용 무기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신중한 태도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특사단은 윤 대통령을 예방한 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