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사태] "북한 공격 침몰"…여전히 남는 의문은?
입력 2010-05-21 08:00  | 수정 2010-05-21 09:34
【 앵커멘트 】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석연찮은 부분은 여전합니다.
남은 의문에 대해 박호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어떻게 왔을까?"」

천안함은 북한 '연어급' 잠수함이 발사한 중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잠수함이 왔는지, 왔다면 어떻게 침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군은 침투 경로를 따라 퇴각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원동 / 정보본부장
- "도발을 한 뒤에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 침투했던 경로를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우리 바다는 정말 안전한 건가?"」

군은 잠수정의 활동에 대해 사실상 '무방비'라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북한 잠수정이 우리 해역을 쉽게 넘나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황원동 / 정보본부장
- "북한이 사전에 도발지점을 정찰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북한의 해저에서 사전 훈련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왜 증거를 남겼을까?"」

군의 말대로라면 북한은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한 훈련을 충분히 했습니다.

파편이 남는다는 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프로펠러 안에 '1번'이라는 표식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황원동 / 정보본부장
- "참고로 기타 다른 나라에서는 한글로 1번이라고 표시할 일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 이제야 찾았을까?"」

합동조사단은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지만, 거대한 쇳덩어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민간 어선은 대략적 위치만 가지고 증거물을 건져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남식 / 대청호 선장
- "저게 올라오는 순간 저희는 전문 지식은 없지만, 프로펠러가 2개가 달렸고, 모양을 보니까 찾던 게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밖에 초병의 진술만 가지고 애초 없다던 '물기둥'이 확인됐다고 말을 바꾼 것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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