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붙는 숏폼 전쟁'…유튜브 쇼츠, '최대 3분' 길어진다
입력 2024-10-13 17:04  | 수정 2024-10-13 17:11
유튜브 로고/사진=연합뉴스
IT 관계자 "한국 이용자 수 많은 유튜브, 시청자 확보 효과 있을 것"


유튜브가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의 최대 길이를 3분으로 늘립니다.

오늘(13일) 구글코리아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국 블로그에 따르면 모레(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의 최대 길이가 기존 60초에서 3분으로 바뀝니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라며 "더 길어진 쇼츠는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쇼츠의 최대 길이는 다른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숏폼 서비스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틱톡'은 지난 2021년 최대 길이를 60초에서 3분으로 늘렸고, 미국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현재 최대 길이가 90초입니다.

이런 점에서 유튜브의 이번 정책은 틱톡을 비롯한 다른 빅테크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이미 한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쇼츠 길이의 증가가 지배력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5월 말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는 한국인의 전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또 최근 CJ ENM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경기도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중복 응답)한 결과, 짧은 동영상을 보는 주된 채널은 유튜브 쇼츠(76%)이고 그다음으로 인스타그램 릴스(51%), 틱톡(19%) 순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튜브 쇼츠의 이번 변화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의 동영상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들의 짧은 동영상은 정보성 콘텐츠 증가로 길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국은 유튜브 이용자가 많은 만큼 길어진 쇼츠는 시청자 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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