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노벨문학상' 한강의 모든 것 [짤e몽땅]
입력 2024-10-11 17:00  | 수정 2024-10-11 17:15
퇴근길 '짤'로 보는 뉴스, 오늘(11일) <짤e몽땅>에서는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한강 선배님께서 노벨상 받았다"



소설가 한강이 꿈을 키워왔던 모교 연세대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연세대 정문에서 각 단과대 건물로 이어지는 백양로 곳곳에는 "연세인 한강, 백양로에 노벨상을 새기다", "연세의 가을, 연세의 한강" 등 기쁜 마음이 그대로 담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한강이 졸업한 풍문고 교장은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자랑스러워했고, 광주 효동초등학교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강 작품 세계를 탐구하는 수업을 열고 후배들이 '소년이 온다'를 돌아가며 낭독하는 등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2. 명품 오픈런? 서점 오픈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가가 오늘(11일)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두 곳에서만 반나절 만에 13만 부가 팔려나갔고요.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주문 쇄도에 판매 집계도 어려울 지경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노벨문학상 1등 공신

AP

해외에 한강의 문학 세계가 알려진 건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2007년 출간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스미스의 손을 거쳐 영문판으로 재탄생했는데, 이 작품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스미스는 한강의 또 다른 대표 작품 '소년이 온다', '흰' 또한 영어로 옮겨 전 세계 독자들이 한강을 만날 수 있게 도왔는데요, 독학으로 한글을 배우다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섬세한 번역에 공을 들였습니다. 한강은 스미스의 번역에 대해 "마음이 통했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4. 지켜보다가 깜짝

로이터, 민음사TV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기분 좋은 빗나감'이라는 반응이 큰데요, 수상 예상 작가 이름에 한강이 없었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출판사 민음사 직원들의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실시간으로 문학상 발표 현장을 지켜보다 '한국의 한강'이라는 스웨덴 한림원 상무이사의 육성이 전해지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입을 막았는데요, 이를 본 누리꾼들도 "나도 소름 돋았다", "괜히 눈물 나더라", "너무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5. 한강 기자회견 없다…왜?



아쉽게도 한강의 기자회견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의 아버지이자 원로 소설가인 한승원이 딸의 목소리를 대신 전했는데요, 한강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모든 죽음이 실려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냐"며 "기자회견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한강의 성장기 시절이 담긴 가족사진과 한강에게서 받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는데, 꾹꾹 눌러 쓴 편지엔 매번 재밌게 읽었던 책을 보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역시 소설가 부녀들은 다르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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