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은 '김민재'에게…홍명보호, 내일 요르단과 예선 3차전

홍명보호, 내일 요르단과 3차전, 15일 이라크와 4차전 예정
요르단,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라나라에 0-2 승리

햄스트링,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에서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섭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이달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의 '임시 주장'으로 김민재를 임명하고, 8일(현지 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국내파와 유럽파 등 총 26명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여 홍 감독의 지시에 따라 몸 상태를 끌어올렸습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이번 대표팀의 구심점은 김민재입니다.

어느덧 대표팀의 '중진'이 된 김민재는 한국 시간으로 내일(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3차전,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을 주장으로 치릅니다.

1996년생 김민재는 A매치 65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민재보다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 김승규(알샤바브·81경기), 황희찬(울버햄프턴·68경기)뿐입니다.

현역 시절 센터백으로 그라운드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홍명보 감독이 세계적 수비수다운 기량을 갖췄고, 경험도 풍부한 '센터백 후배' 김민재를 택한 것입니다.

홍명보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는 상대가 요르단인 만큼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보입니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에 0-2 완패의 아픔을 안긴 팀입니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앞세운 공격진과 속도 경쟁에서 압도당한 클린스만호 수비진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나라 센터백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요르단이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고수한다면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후방의 뒷공간을 책임질 김민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김민재가 A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건 손흥민이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처음입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