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헬기 특혜' 논란 놓고 여야 고성
입력 2024-10-08 14:12  | 수정 2024-10-08 14:36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與 "전원 요구 거절 못 한 의료진들, 징계 절차…권익위가 특혜 인정한 것"
野,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공천 개입 의혹' 등 언급하며 반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이 소환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대상 국정감사 이틀째인 오늘(8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대표가 응급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대표의 전원(轉院) 요구를 거절하지 못 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공직자 행동 강령상 특혜 배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 의사들은 지금 징계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권익위가 명백히 특혜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산대병원에 가면 주치의 판단 없이 서울까지 헬기를 태워줄 수 있나. 초등학생도 특혜라고 판단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사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 의원은 "권익위가 망가진 것 아닌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에 관한 권익위 종결 처분)은 전 국민이 봐도 참 문제가 많다"면서 "이러려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끌어내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소병훈 의원도 "대한민국 국회 1당 대표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던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프레임을 '헬기 특혜'로 바꾸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행위"라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문제도 여기서 얘기하고 싶지만,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자 민주당 소속 박주민 위원장은 "너무 정치적인 쪽으로 흘러가면 국정감사 취지에 벗어날 수 있다"며 제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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