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T 기기 업계 '녹색 바람'…재활용으로 수출까지
입력 2010-05-19 05:03  | 수정 2010-05-19 10:21
【 앵커멘트 】
컴퓨터 같은 IT 기기도 재활용하는 걸 아시는지요?
쓰다 버린 컴퓨터 서버나 통신 장비를 수리해 수출까지 하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IT 장비 판매업체의 재활용센터.

엔지니어가 최근 들여온 중고 컴퓨터 서버를 살핍니다.

이 서버는 수리·보수를 거쳐 일본으로 판매됩니다.

▶ 인터뷰 : 카나야마 / 컴퓨터업체 일본 판매담당
- "서울입니다. 주문하신 물건이 곧 도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물건을 받으시면 답장 바랍니다."

이 회사는 중고 컴퓨터 서버나 통신 장비를 사들여 수리한 뒤 되파는, 일종의 IT 기기 재활용 업체입니다.

보통 새 장비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고가 장비 구입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연구소, 학교가 주 고객입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유럽지역에서 꾸준히 주문이 들어와 이제는 매출의 70%가 수출 물량일 정도입니다.

IT 기기 재활용은 한정된 자원을 아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홍 / 컴퓨터 판매업체 대표
- "처음부터 기기를 생산한다면 모든 과정에서 절차가 길지만, 중간에 만들어졌던 제품을 재사용하면 비용이나 탄소배출 관련 부분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IT 기기 재활용 전문 업체가 거의 없고, 수요자들의 새 제품 선호도가 강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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